1000억+ 자산가曰 "부동산은 00 빼고 다 팔았어"
온투업(P2P)이 살아나고 있어요

최근 온투업체의 대출 잔액이 1.1조원까지 올라왔어요.
(업체별 대출 잔액 및 유형 통계는 온투업 중앙기록관리기관에서 볼 수 있어요).
온투업계에는 항상 투자자가 부족했는데, 최근 초단기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덕분이에요. 또한 DSR 규제에 막힌 금융소비자들도 온투업 대출을 찾고 있어요.
규모로만 보자면, 아직 대부시장 내 담보대출의 1/10 수준이라 큰 뉴스는 아니긴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져온 이유는 부동산 대출의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새로운 대출 상품 고민하시는 데 도움이 되실 거예요.
지난 5월 온투업 대출 잔액 중 부동산 PF와 부동산 담보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p 감소한 60%를 기록했어요. 반면 어음·매출채권 담보와 기타담보의 비중이 각각 3%p, 12%p 늘었어요.
8퍼센트는 지난 4월 '전·월세보증금 담보대출' 상품을 온투업계 최초로 출시했어요. 해당 상품 출시 이후 매주 관련 거래가 마감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어요.
개인투자자의 온투업계 투자도 다시 활기를 띠고 있어요.
피플펀드는 카드매출선정산 채권투자 상품 공급량을 최근 기존 대비 3배 이상으로 확대했어요. 카드매출선정산 채권은 중소상공인의 전날 확정된 카드매출채권을 담보로 한 채권형 투자 상품인데요. 투자자는 하루만 투자해도 연 12%(세전)의 이자율을 챙길 수 있어요. 해당 상품은 지난 4월 11일 1호 상품 판매를 시작으로 86호 상품까지 투자 모집을 완료했고, 일부 상품은 오전 10시에 판매를 시작한 지 1분도 지나지 않아 투자자 모집을 마감한 바 있어요. 투자자들이 단기 투자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거죠.
그 밖에 어음·매출채권 담보 대출 관련 상품 출시를 확대하는 추세에요.
- 윙크스톤의 '우리동네 크라우드 펀딩': 동네 주민 등 개인 투자자에게 사업자금을 빌리고 이자(연 10%)와 현물쿠폰(1%)으로 상환
- 누리펀딩의 '마케터론': 쿠팡, G마켓 등 온라인 유통 플랫폼의 판매자가 받을 돈(정산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수익률은 10%
대부업계도 투자자들과 채무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지속적인 발전이 필요해요. 특히 투자자들에게 다른 투자처 대비 매력도를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해요.
별도로 대부업 관련하여 머니투데이에서 지난 주 작성한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부업체 분들이라면 이미 다 알고 계실만한 시장 현황이 잘 정리되어 있어요.
💌 2024년 6월 둘째 주 금융 시장 동향
6월 FOMC에서는 미국 기준금리가 동결되었고, 점도표를 통해 올해 기준금리 인하 횟수에 대한 전망을 기존 3회에서 1회로 조정했어요.
그리고 5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27.2만명을 기록하며 예상치인 18.5만명을 크게 상회한 영향으로, 7월에도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채권 시장에는 큰 충격이 없었는데요.
이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은 2가지 포인트를 근거로 들고 있어요.
- 5월 CPI와 PPI가 예상치를 하회하여 물가가 안정되고 있음을 확인
- 점도표 상 금리 인하 시점은 늦어졌지만, 최종 금리는 3.1%로 동일

🎤 INTERVIEW
압구정현대아파트 빼고 다 팔았어
지난 주 론프라 팀은 지인의 소개로 1000억 이상의 부를 축적하신 자산가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최근 저희 회사에 많은 자산가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계신 덕분이에요. 신분을 밝히는 것은 꺼려하셨지만, 이야기를 론프라 뉴스레터 구독자분들에게 공유하는 것은 괜찮다고 말씀주셨어요.
대화를 나누며 얻은 부동산 투자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대화 내용의 맥락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최대한 표현을 그대로 살려서 정리했습니다.
나: 혹시 어떻게 부를 축적하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자산가: "급조정기 때마다 대량 매수했어요."
나: "그럼 이번 2022년 급락에도 사셨나요?"
자산가: "몇 년 전부터 팔기 시작해서 압구정현대 빼고는 다 팔았어요."
이번엔 다르게 판단하신 이유가 무엇인지 여쭤봤어요.
그때부터 80대라고는 믿기지 않는 총명한 눈빛을 하며 쏟아내 주시는 인사이트를 받아들이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 아래에는 말씀 주신 인사이트 3가지를 평어로 정리했습니다.
1. 부동산은 국가 경제성장의 알파(α)이다.
과거 우리나라는 빠르게 성장했고, 경제에 위기가 닥쳤을 때에도 그 위기를 이겨내고 나면, 경제가 다시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선명했다. 그래서 좋은 지역의 부동산을 싸게 사서 돈을 벌 수 있었다.
그런데 앞으로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 이미 미국처럼 훨씬 큰 나라보다 경제성장률이 낮지 않은가. 과거 우리나라는 경제성장률이 나오니깐 S&P500도 이겼다. 그땐 미국 자산의 거래 비용이 비싸기도 했다.
2040년대에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0%에 수렴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그렇다면 좋은 지역의 부동산을 골라서 아웃퍼폼 하더라도 별 의미 없는 수익률이 나올 것이다. 굳이 좋은 지역의 부동산을 고르는 수고로움을 할 필요가 없다.
알파: 시장 성장률과 무관하게 추가로 성장하는 비율을 말합니다. 즉, 위 맥락에서는 부동산 투자는 국가 경제 성장률보다 조금 더 나은 수준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베타'는 알파와는 달리 시장 수익률에 얼마나 민감한가를 말합니다.
아웃퍼폼: 시장 성장률보다 더 많은 수익률을 내는 투자를 평가하는 말입니다. 주로 알파가 양수(+)인 경우를 말합니다.
2. 서울 핵심지는 희소성으로 접근해야 한다.
서울 핵심지는 IRR로 접근할 게 아니다. 압구정현대는 한국의 비트코인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하니까 조금 사두는 것처럼, 한국에서 가장 상징적인 부동산을 사두는 셈이다.
IRR(내부수익률): 이론적으로는 투자 기간 동안의 현금흐름을 현재 가치로 환산한 값이 투자금과 같아지게 만드는 할인율입니다. 어려우시다면 그냥 수익률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3. 부동산은 거래 비용이 정말 높은 자산이다.
거래 수수료, 매수자 탐색비용, 세금 등 부동산의 거래 비용이 크다는 것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국가 경제 성장을 고려했을 때, 핵심지역을 제외하고는 이자 충당도 제대로 안 될 것이다.
부동산 투자의 핵심을 찌르는 인사이트를 들은 후, 하나 더 궁금했던 점은 부동산 판 돈의 투자처였어요. 그에 대한 답변도 너무 쉽게 말씀 주셨습니다.
(웃으며) 채권 관심 있어서 물어보러 온 거잖아요
지금은 미국 주식과 국내 채권으로 자산을 배분하고 계시다고 하는데요.
각각을 선택하신 이유도 명쾌했어요.
국내 주식이 아니라, 미국 주식을 고른 이유
- 미국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앞지르는데,
- 1등의 프리미엄도 있다.
- 주주 환원도 잘한다.
채권은 왜 미국이 아니라 국내를 택하셨나?
- 안전자산 배분을 위해 채권을 선택하는 것인데,
- 해외 채권은 환율 위험에 노출된다.
고수는 구구절절한 이유가 필요 없는 것 같아요.
부동산 상승론자분들을 위해 덧붙이자면, 특정 지역의 일부 부동산은 오를 수 있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 분처럼 자산 규모가 일정 금액 이상을 초과하면, 그런 부동산만을 살 수는 없기 때문에 시장 성장률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하셨어요.
부동산 하락을 전망한다기보다는 위험 대비 수익률이 다른 투자처에 비해 아쉽다는 뜻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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